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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조원 짜리 공룡회사 HMM을 놓고 세 원매자가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끊임 없이 유찰에 대한 유려도 나오고 있다.
그 이유는 HMM의 기업이 워낙 크기 때문에 최종 후보 세곳모두 현금 동원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동원산업의 입장에서의 HMM인수를 알아볼까 한다.
[HMM 적격인수자 정말 없나]② “꿈의 정점” 외친 동원… 참치 회사의 고래 인수 도전기 - 조선비즈 (chosun.com)
1.동원산업 M&A로 사업확장
지주사 동원산업을 앞세원 HMM 인수전에 참전한 동원그룹은 HMM 인수 의지를 가장 강력하게 드러내고 있는 곳이다.
동원그룹의 창립자인 김재철 명예회장이 인수전에 직접 나서면서 "동원그룹은 바다와 함께 성장해온 기업" 이라면서
"HMM 인수는 꿈의 정점" 이라고 했다.
동원산업의 재무 현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자산의 100%가 넘는 공룡기업을 인수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2."무리한 자금 조달은 없다."
다만 업계에서는 HMM은 그 동안 동원산업이 추진한 M&A와는 사이즈가 다르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실제 HMM은 지난 6월 기준 컨테이너선 38척 벌크선 21척을 갖춘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이다.
특히 HMM은 작년 18조 5868억원 매출에 9조945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같은 해 동원 그룹은 9조 26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HMM 1년 영업이익이 동원그룹 전체 매출보다 많은 것으로
"스타키스트 조차 고래였던 동원 산업에 HMM 인수는 바다를 떠안은 일" 이라는 평가조차 나온다.
IB업계에서 추정하는 HMM 매각가는 5~7조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산업계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해운업은 전형적인 '시크니컬' 업종으로 업황 악화 시기엔 적자가 불가피한데 이를 자산 총액 7조원의 동원산업이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란 불안에서다.
HMM은 2020년 흑자 전까지 10년간 적자를 내기도 했다.
이에 동원산업에서 무리하게 자금 조달을 추진했다가 시황이 악화의 경우 직격탄을 맞을 경우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HMM은 실적은 이미 뒷걸음질 치고 있다." 면서 컨테이너선 공급 증가 속에 해상 운임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여기에 선원의 공급은 줄고 있는 시점이다.
3. 동원그룹의 히든카드 "스타키스트"
동원그룹은 최대주주와 동원산업, 동원산업과 자회사, 자회사와 손자회사 간 지분 고리가 튼튼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당장 동원산업의 해외 자뢰사 이자 미국 내 참치 브랜드 1위 업체인 스타키스트의 역할이 주목 받고 있다.
스타키스트는 공정거래법 등 현행법에서 지주회사가 자뢰사와 공동으로 하나의 기업을 인수하지 못하게 하고 있지만, 해외 자회사는 지주회사의 행위제한 요건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동원산업과 동원F&B가 공동 출자할 수 없지만 동원산업과 스타키스트는 공동 출자할 수 있다고 했다.
현재 동원그룹은 HMM 인수 재무 자문으로 한화오션 인수 경험이 있는 삼정 KPMG가 맡았다.
동원그룹은 아울러 동원산업 지분 일부를 활용해 전환사채를 발행하거나, 2000억대로 추정되는 동원 F&B 강남 빌딩을 파는 등 자산 유동화 방안을 다 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4. 김남정 부회장 직접주도, "스마트 항만과 시너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세종시의 한 식당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재무 능력과 경영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겠다." 면서 "인수자의 해운산업에 대한 이해도와 향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에 대한 계획도 평가기준에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동원그룹은 스마트항만을 활용한 항만 하역 효율화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동원그룹은 컨테이너 항만 사업을 하는 동원 부산 컨테이너터미널 지분도 100% 보유하고 있다.
또 부산 신항에 국내 최초로 완전 자동화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 항만 'DGT부산'도 개장한다.
5.수산업과 해운업의 통합
동원그룹의 입장에서 수산업과 해운업이 통합되면 꿈의 정점에 도달한다.
원양어선 참치 잡이에서 고래를 인수하는 격이기 때문이다.
이 꿈에 정점으로 갈 수록 사람들이 일 하기 편해지고 일 하고 싶어지는 회사가 만들어 지면 좋겠다.
과연 이 해운업의 꿈에 정점에 도전할 수 있을까? 다음 포스팅에서는 하림의 입장에서 HMM인수를 살펴봐야겠다.
하림은 현재 팬오션을 가지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해운업에 대해서는 동원그룹 보다는 더 경영능력이 뛰어날 수 있다.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동원에서 인수하여 독점보다는 팬오션과의 경쟁구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아마 동원그룹에서 HMM인수에 성공한다면 그 다음은 조선소? 선박 수리업에 뛰어들 수 도 있다고 생각된다.
유통으로써는 이미 통합시킨 동원의 다음 발자취는 선박 제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다른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중 가장 자금력이 약한 동원의 인수전 향후 이야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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